알고리즘 족보 사기 당한 썰 (feat. ChatGPT)
알고리즘 족보 구매, 그 충격적인 진실…
다가오는 월요일은 알고리즘 시험일. 절박한 마음으로 대학생 커뮤니티 ‘에브리타임’에서 족보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. ![[알고리즘3.png]]
‘판매한다’는 게시글에 홀린 듯 쪽지를 보냈고, 의심 없이 구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. 하지만 족보를 사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. ![[알고리즘4.png]]
판매자가 제시한 구성은 그럴싸했습니다.
- 11, 12년도 중간고사
- 23년도 중간, 기말고사
- 24년도 중간, 기말고사
총 6개의 시험지를 2만 원에 준다는 제안이었습니다. 저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(네, 바로 이것이 제 과오였습니다) 비용을 송금했습니다.
하지만 자료를 다운로드한 순간,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직감했습니다. 그리고 곧 세 가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. 🚨
1️⃣ 11, 12년도 시험지는 현재 시험 범위와 전혀 무관한 유물급 자료였습니다. (심지어 최근 3년 치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!)
2️⃣ 23년도 중간, 기말고사 족보는 이미 교수님께서 강의 자료실에 올려주신,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자료였습니다.
3️⃣ 24년도 자료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. 에브리타임의 ‘시험 정보’ 게시판 내용을 그대로 긁어모으거나, ChatGPT에게 대충 요약해달라고 시킨 듯한 조악한 짜깁기 문서였습니다.
![[알고리즘6.png]] ![[알고리즘7.png]]
이런 것을 2만 원에 팔 수 있다니…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.
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, 일단 침착하게 저의 든든한 조력자 ChatGPT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.
“오픈채팅방에서 알고리즘 시험 족보를 샀는데, 내용이 전부 가짜이거나 공개된 자료야. 판매자가 제공한 정보와 실제 자료가 명백히 다른데, 이걸 근거로 환불을 요구할 수 있을까?”
제 친구 ChatGPT는 당연히 제 편을 들어주며, 논리적으로 환불을 요구할 근거를 정리해주었습니다. 용기를 얻은 저는 마침내 판매자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. ![[알고리즘2.png]]
과연 저는 2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을까요? 그 뒷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…
이번 경험을 통해 온라인, 특히 개인 간의 자료 거래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.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부디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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